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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그렇게 할 걸
구씨9
2020. 3. 24. 06:14
최근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선물 인버스 2X ETF를 고려하고 있었다. 비록 단타를 치다가 물려서 완전히 망했지만 내 계획은 그랬다. 주변에 내 계획을 얘기 해 주었을 때 다들 반대를 했다. 그럴수록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는데, 단타를 쳤다. 물렸다. 어제 KOSPI가 엄청나게 또 내렸다. 인버스는 엄청나게 또 올랐다. 내가 물린 주식도 올랐다. 하지만 기쁘지 않다. 내가 가진 주식은 -40%에서 -35%가 됐을 뿐이고, 인버스는 내가 사려고 했던 순간보다 50%가 올라 있었다. 인버스 2배였기 때문이다.
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물린 주식이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인버스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. 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미뤄지고, 학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인터넷 교육 관련 주식들이 오르고 있었고, 이에 편승해 단타를 치려다가 대차게 물렸다. 고점에서 매수 한 것이다.
언젠간 오르겠지라는 장기투자자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.
매일 9시에 주식 창을 열기가 두렵다.
그냥 인버스나 사 둘 걸.
후회해도 소용없다. 이미 떠난 버스다.